7킬로 지점부터 심박센서 고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일이다.
5시쯤 탄핵 개표를 시작할 때 집에서 나왔다.
해가 지기전에 뛰고 싶었다. 내가 본다고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섭씨 0~1도. 해가 지면 영하로 돌입.
귀찮아서 장갑과 안면마스크는 패스.
처음부터 마음은 최소 10킬로, 상태를 보고 더 뛰고자 했다.
5킬로 반환점에서 15킬로 뛰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페이스도 6분정도를 유지해보고자 했다.
아마도 6분 30초 혹은 더 늦게 뛰면 무난하겠지만 약간의 무리를 해보고 싶었다.
어차피 토요일 밤이고, 애들은 키즈카페 갔고, 피곤하면 바로 자야지 라는 생각.
7킬로 지점에서 턴을 하려고 하는데 살짝 불안했다.
무릎도 살짝 안좋은 느낌이고,
콧물은 많이 나오고,
손가락도 깨질거 같고
포기 빌드업 시작.
일단 이대로 턴을 해서 10킬로는 채워보자 라고 생각했다.
그런 후에 걷건 버스를 타건 그때 결정을 하자.
근데 다른것 보다 진짜 지나고보니 손가락 깨질거 같은게 너무 심하네.
무릎은 속도를 높이면서 괜찮아 진듯 하다.
속도가 낮으면 확실히 앞으로 가는 것보다 위로 뛰는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발이 느려지고 (정세희 교수 블러그에서 봤듯이 빨리 빨리 달려나가야 무릎 부상에 더 좋음)
케이던스, 러닝 케이던스, 달리기 부상: 케이던스는 높을수록 좋을까 [최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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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으로도 발을 끌다 라고 표현하는 지친 상황이 다 최악인 듯.
이 때 에너지를 아끼려고 속도가 늦어지고 앞으로 가는 것보다 유지 자체에 힘을 사용하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서 꾸역꾸역 나아간다.
이것은 수영할 때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나마 달리기는 숨이 차도 죽지는 않으니까 어떻게는 훈련이 가능은 한데,
수영은 숨이 차면 죽으니까 악순환 영법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웨이트도 마찬가지인 듯. 옆에서 도움 받는 사람 없이 혼자 무리하게 되면..ㅋㅋㅋ
부상을 당할 수도 있지만 말도 안되는 폼으로 짜내기.
그러고보니 심박 120대를 유지하면서 8킬로 뛸 때 이 훈련이 많이 된 듯.
느리게 폼을 유지하기!!
물론 운동 경험상 가끔 짜내기가 매우 필수적인 것은 안다.
다만 폼이 망가지면서 짜내는 것을 자주하면 결국 운동이 다 망가진다.
모든 것은 균형점이 중요하다는 원리.
자만과 겸손
건강과 부상
실력향상과 망가짐
이 사이의 어딘가에서 균형을 이르면서 우상향 해야한다.
지금은 꽤나 10킬로 혹은 그 이상을 제대로 된 폼으로 뛰기위해 훈련을 해서 왠만큼 지쳐도 폼을 유지해낼 수 있는데,
이렇게 되기 까지 1년 넘게 걸렸지 싶다. 속도를 줄이고 폼에 집중 하는 훈련이랄까.
어쨋든 9킬로 지점까지 오자, 그깟 나머지 5킬로는 어떻게든 뛸 수 있겠다! 생각이 솟아났다.
중간중간에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결국 마지막 오르막 1킬로 마의 구간에 진입.
이 때 애매한 속도가 뜨면 늘 짜내기가 시전된다. (가끔이다.)
6'00''
후..
5'59''를 위해 1킬로를 짜냈다.
결국 달성.
지나고나니 뛰면서 힘든것 보다 손가락 깨질거 같은 기억만 남았다.
장갑 꼭 챙겨야지.
그리고 탄핵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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