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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써비달리기일지

2024년 7월 21일 달리기 (10.66KM/153BPM)

뛰다보니 몸 상태가 괜찮은 듯 해서 12킬로 이상 뛰어볼까? 했다가 

간만에 10킬로라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

 

7월 초에 9킬로 한번 뛰고 진짜 간만이긴 하다.

 

올해가 넘기전에 20킬로는 돌파해보고 싶은데,

이게 여러가지로 쉽진 않다.

 

시간도 2시간 이상 확보되어야하고,

복귀 후 이정도 뛰고나면 하루가 끝장날 것 같고,

 

그전에 10킬로에 꽤나 익숙해져야하고,

10에서 바로 20이 아닌 12 14 16 등 천천히 올라가야하고..

 

변명같지만 올해 안에 가능할까? 의문이다.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10킬로라는 거리가 편하기는 한데,

막상 뛰어보면 7분대에 육박할만큼 천천히 뛰어도 맥박은 160을 넘고,

마지막 2~3킬로는 태연하게 뛰지는 않는다.

하긴, 이 나이에 맥박이 160을 넘으면 태연할 수가 없지.

 

당장은 슬럼프 비슷한 것도 왔었고,

실력은 정체를 넘어서 퇴화하는 느낌이고,

기존에 비해 재미도 떨어지고,

 

물론 운동이건 학습이건 게임이건

바로 이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순간이 바로

실력이 상승하기 직전이라는 것을 안다.

 

보통 이 벽 앞에서 우린 무너지거나 뒤돌아 선다.

이것을 돌파하는 열쇠는 단 하나 뿐이다.

다시한번 도약한 후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시기가 올 때 까지는 꽤나 즐겁다 라는 그것.

 

하긴 30분 이상 뛸 때도 

단순한 달리기 속에 이런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순간이 있고,

순간을 돌파하는 러너스 하이가 포기를 막는다.

 

가까운 장래에 20킬로를 넘어 30킬로로 가는 길목에서 또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싸움이 올 것이다.

그것의 지루함에 비하면 이정도는 기쁨축에 속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