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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써비달리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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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4일 달리기 오늘의 목표는 달리기 자체를 즐기기 유발하라리가 말했다.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 농사는 대 사기극이다. 나도 한마디 한다. 최첨단 장비가 나를 길들였다. 애플워치는 대 사기극이다. 거리와 시간, 페이스, 심박수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운동능력을 올바르게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좋다. 다만, 달리기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긴한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면 시계도 차지 않았어야하지만, 최소한의 피드백 (도착 후)을 위해서 차고 달려나갔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들이 대부분이지만 봄이 온다는 것은 녀석들도 느끼고 있었다. 새순이 올라오는 이름모를 나무들도 있었다. 박완서 작가는 말씀하셨다. (글을 쓰셨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처음 가보는 코스로 가봤는데, 긴 직선과 유동인구도 적은 아주 완벽한 곳이었다. 물론 이..
2024년 3월 13일 달리기 오늘은 20분 타임어택 기창이가 일하러 오는 중이라 시간만 정해두고 뛰었다. 한 가지 멍청했던 것은.. 출발지에서 우리집까지 1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아낄겸 이 오르막을 뛸 생각으로 10분이 아닌 9분에 턴을 했는데! 19분이 아닌 18분에 도착해서 2분이 남았다는 사실! 즉흥적인 파충류뇌의 사용이라니..9분 30초에 턴을 했어야지! 올라온 후에 놀이터쪽으로 우회해서 겨우 20분을 맞췄다. 정한 것은 시간이었으나 막판에 페이스 6분이냐 5분이냐가 이정도 되면 약간 무리해서 5분대(5분 59초!) 지키게 되는 것은 운동선수의 본성. 당장은 큰 욕심 없이 매일 10km를 뛸 수 있는 (왠만해서 지겹기도 하고, 해야할 일들도 많으니 1시간 이내로) 몸을 만드는 것이다. 이 나이에 매일 10km 뛰는..
2024.03.12(저강도 심박수131) 오늘 목표는 맥박 140 이하로 달리기 슬슬 뛰다가 138쯤 올라가면 128로 떨어뜨리고, 다시 조금씩 올려서 128~138을 유지하면서 뛰어봤다. 저강도 운동이 좋다라는 의견도 있고, 아직은 매일 뛰려면 하루는 걷는 정도의 뛰기를 하는게 낫다고 판단이 들어서 중간 중간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또한 러닝 이코노미라고 하는 부분. 맥박을 낮추려고 하다보니 의식적으로 모든 움직임을 최소화하게 된다. 아직도 단거리 주자로 생각하는 거침없는 나의 몸뚱아리를 단속할 수 있다. 다만.. 진짜 속터진다. 9분쯤 뛸때는 빨리 걷는 사람뒤에서 뛰는 액션을 하면서 장난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렸을때 보다는 이런 것을 잘 참을 수 있는 인간이 되었으니, 힘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