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써비달리기일지

(92)
2024년 4월 2일 (반은 140BPM/반은 질주/8KM) 첫 4킬로는 140 BPM 이하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뛰었다. 총 8킬로를 뛰고 싶었는데 4킬로를 너무 천천히 뛰어서 나머지 4킬로는 타임어택처럼 뛰었다. 확실히 한번씩 심장 터지게 뛰는 것이 행복하다. 이놈의 몸은 왜 이렇게 긴장감을 높여 모든 능력치를 불태우고 싶어할까
2024년 3월 31일 달리기 (초고강도인터벌/6.66KM/151BPM) feat 네발자전거 부부동반 골프를 할 때마다 라희가 5학년쯤 되면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달리기 선수로서도 조금씩 키워서 당장은 2킬로 정도 장기적으로 10킬로도 뛰어볼 생각을 한다. 훈련 파트너로 아직은 네발 자전거지만 같이 달려보려는 고민은 몇 개월 전부터 해왔다. 오늘 아침에 본인도 희망하고, 나도 적당히 큰 훈련은 포기하는 마음으로 (원래는 혼자 8킬로 목표였음) 같이 나갔다. 웬걸! 출발과 동시에 몸도 풀리지 않았는데 거의 전력질주 느낌의 4'48'' 초까지 뽑아내주셨다. 본격 달리기 코스인 탄천길을 들어선 이후에는 자전거 도로에서 주기적으로 4분(후반) 대를 뽑아줬고, 원래 목표인 8킬로 까지도 무난히 할만하게 4킬로 분기점까지 쭉 내달렸다. 다른 무엇보다 함께 한다는 의미가 나한테는 소중하기 때문에 즐거..
2024년 3월 29일 (154BPM) 정확하게 LSD(Long Slow Distance)의 정의나 속도는 모르겠는데, 그리고 full 코스도 아니고 아직은 고작 10킬로 주제에지만, 작년에도 12킬로를 뛰어보긴했다. 그나저나 현재 시점에서 하나의 의문점이 있다. 정확하게 안정기심박수(눈뜨자마자 누워서 재는?)는 재보지 않았다. 다만, 눈뜨자마자 혈압을 잴 때가 많은데 늘 53~56 정도가 나오고, 엊그제는 49도 한번 나왔다는 사실(서맥이야? 스포츠 심장이야?) 그런데 왜 이정도 건강한? 심장이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천천히 뛰어도 130까지 올라갈까?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1. 부정맥 유전 (아버지) 2. 달리기 자세 (그렇게 운동을 해왔는데 설마..? 달리는 법을 모르나?) 3. 체형 (발목이 얇지 않고, 엉덩이크고, 허벅지 굵고, 어깨..
2024년 3월 26일 달리기 (분노의 질주) 업무적으로 극대노할 일이 있었다. 개빡침 하여 오늘 너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전력질주를 해보고 싶었다. 1킬로 정도 슬슬 예열시키고 몸을 푼 후, 1.2~3킬로 정도 지점인 탄천으로 들어가는 급커브를 돌고, 슬슬슬 속도를 올려 달리기 시작했다. 젠장 2킬로 알림 진동이 왔을때, 이미 너무 힘든 상태였는데 5분 1x초. 이속도 그대로 뛰면 4분대는 억지로 가능할 듯은 한데 호흡이 이미 터질듯해서 살짝 속도를 죽였다. 그대로 쭉 뛰다보니 500미터 정도 달린듯한데 4분 50초 정도였다. 어라? 포기하기 아쉬운데? 살짝 더 속도가 줄었지만 터지려는 심장과 죽기직전까지 간 넘어가는 숨을 참으며 마지막 100미터까지 짜냈다. 아직은 살아 있었다. 바로 속도를 죽이고 유턴. 이후로 슬슬슬 뛰어서 (말이 슬슬이지 ..
2024년 3월 24일 달리기 (타임어택) 어제(23일 ,토) 골프가 갑자기 잡혀서 골프치고, 저녁에 회식까지 쭉 하게되어서 달리기 패싱이었다. 회식하면서 쳐묵쳐묵도 많이해서 10킬로를 뛰려했으나! 부고가 하나 있어서 타임어택을 했다. 조금 더 무리하면 더 달릴 수는 있었는데 자제하느라 힘들었다. 평균의 함정이랄까? 심박수를 보면 163밖에 안되는게 신기할 정도. 일요일 오후다보니 산책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멍멍이들이 방해가 되었지만, 꾸역꾸역 속도를 지켜나가 보았다. 10킬로정도 휘리릭 뛸 수 있는 몸이 되면 편리할거 같은데 이 몸뚱아리는 4~5킬로까지는 적응되는데 그 이상에서는 좀처럼 쉽지 않네.
2024년 3월 22일 달리기 (타임어택) 야간작업 1 19일 ~20일 넘어가는 새벽 태양이랑 한잔 20일 저녁 02애들과 한잔 21일 저녁 2일 달리기를 쉰 탓에 오늘 아침에 고민을 했다. 오전에 구루미를 가야해서 저녁에 뛸까. 내일도 뛰려면 오전에 뛰어야할것 같아서 야간작업과 알콜로 지친 쓰레기같은 마인드를 찢고 나갔다. 일기예보부터 봤으면 오늘 저녁에도 못 뛰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을텐데, 비오는걸 늦게 알았네. 심장이 나댄것만 보면 4분대 뛴 줄 알겠다. 아직은 아드레날린 (대회당일)의 도움 없이 10km 50분대도 아직은 어려운 영역이다. 달리기 능력도 마라톤 처럼 서서히 늘어가는가 보다. 7~8킬로는 뛰어야 살짝 힘도 들고 생각도 정리되는데 고작 4킬로 뛰니까 딱히 적을 내용이 없다. 내일은 골프치고 저녁때 뛸 수 있을라나
2024년 3월 19일 달리기 (저강도 심박수130) 길게 천천히 뛰어보고 싶었다. 여태까지 최장거리는 12킬로인데 그때 1시간 17분을 뛰었었다. 지겨움은 이렇게 뛰는게 10배는 된다. 그리고 새삼 느꼈는데 웨이트 하는 기분도 든다. 웨이트도 세상 재미없는 저중량 무한 반복과 동일. 지겹고 지겹고 지겹긴하다. 다만 고민하게 된다. 이 지겨움을 1분, 아니 1초라도 단축하려면 심박수 130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빠른 속도를 내야한다. 나한테는 총 4~5단계의 수학 문제가 있다. 1. 매우 쉬운 문제 2. 어느정도 쉬운문제 3. 살짝 어려운 문제 4. 매우 어려운 문제 5. 아예 건드리지도 못하는 문제 1번과 2번이 정복되었다고 생각해도 지속적으로 풀어서 실력을 유지해야하고, 3번을 많이 풀어서 2로 내려가면 어느새 4번도 자연스럽게 3으로 내려온다. 4번을 ..
2024년 3월 17일 달리기 부작용으로 편집 기술이 늘어난다. 스크롤 캡쳐가 된다면 대충 캡쳐해서 올리면 편할거 같은데 귀찮다. 1킬로 정도 몸을 풀고, 이후로 적당한 속도를 끝까지 유지시켜 보려고 달렸다. 좋은 현상은 적당한 속도 유지시 맥박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 가장 크게 신경쓴 부분은 3킬로 정도에서 힘들어졌을 때? or 지쳤을 때? 지치지 않을 때와 동일한 폼으로 뛰려고 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또 6~7킬로가 오면 근육이 꽤나 땡기는 편이라서 쉽지 않긴한데 이건 조금 더 거리를 늘리면서 풀어야할 숙제. 역시 수영과 동일. 수영에서도 지치면 안좋은 굴레로 들어가는데, 지친다 -> 느려진다 -> 앞으로나가는것보다 물에 뜨는데 힘을 더 쓴다 -> 눈에 띄게 많이 느려진다. -> 힘들어서 버티는데 힘을 더 쓴다. 결국 일..
2024년 3월 16일 달리기 (저강도-심박수130) 김한성 상병님은 사회에서 탁구 치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 군대에서 익히게 된 탁구. 스매싱 위주로 배우다보니 천천히 몸풀면서 랠리라는 것을 할 줄 몰랐다. 지금도 탁구는 느리게 치는 것은 잘 못한다. 낮 12시에 자유수영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은바 (어르신들 천국이라 빨리할 수가 없다), 어떤 운동을 느리게 한다는 것은 해당 운동에 꽤나 능력치가 높아야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후로 수영 훈련은 크게 3가지를 모두 한다. 1. 스프린트 : 200m 질주 2. 장거리 수영 : 1킬로 정도 (이게 장거리가 맞는지 모르지만)로 혹은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일정한 속도로 돌기 3. 세월아 네월아~ : 24시간도 할 수 있는 것 같은 수영 사실 3번은 일부러 하는 것은 아니고 앞에 느린 분이 나타나면 자동 연습이 된다...
2024년 3월 14일 달리기 오늘의 목표는 달리기 자체를 즐기기 유발하라리가 말했다.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 농사는 대 사기극이다. 나도 한마디 한다. 최첨단 장비가 나를 길들였다. 애플워치는 대 사기극이다. 거리와 시간, 페이스, 심박수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운동능력을 올바르게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좋다. 다만, 달리기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긴한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면 시계도 차지 않았어야하지만, 최소한의 피드백 (도착 후)을 위해서 차고 달려나갔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들이 대부분이지만 봄이 온다는 것은 녀석들도 느끼고 있었다. 새순이 올라오는 이름모를 나무들도 있었다. 박완서 작가는 말씀하셨다. (글을 쓰셨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처음 가보는 코스로 가봤는데, 긴 직선과 유동인구도 적은 아주 완벽한 곳이었다. 물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