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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써비달리기일지

2024년 3월 31일 달리기 (초고강도인터벌/6.66KM/151BPM) feat 네발자전거

부부동반 골프를 할 때마다 라희가 5학년쯤 되면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달리기 선수로서도 조금씩 키워서 당장은 2킬로 정도 장기적으로 10킬로도 뛰어볼 생각을 한다.

훈련 파트너로 아직은 네발 자전거지만 같이 달려보려는 고민은 몇 개월 전부터 해왔다.

 

오늘 아침에 본인도 희망하고, 나도 적당히 큰 훈련은 포기하는 마음으로 (원래는 혼자 8킬로 목표였음) 같이 나갔다.

웬걸!

출발과 동시에 몸도 풀리지 않았는데 거의 전력질주 느낌의 4'48'' 초까지 뽑아내주셨다.

본격 달리기 코스인 탄천길을 들어선 이후에는 자전거 도로에서 주기적으로 4분(후반) 대를 뽑아줬고,

원래 목표인 8킬로 까지도 무난히 할만하게 4킬로 분기점까지 쭉 내달렸다.

 

다른 무엇보다 함께 한다는 의미가 나한테는 소중하기 때문에 즐거운 달리기였다.

자전거도로에서 추월당할 때마다 부스터가 작동하여 질주를 시작하면 헐떡거리면서 계속 4분대를 쫓아갔다.

그러다 본인이 힘들면 다시 속도가 줄어들어 자연스러운 고강도 인터벌 훈련이 됐다.

5.6킬로 지점에서 결국 힘들다며 휴식 선언.

중간에 있는 넓은 공터로 들어가 쉬게 하면서 호흡을 고르며 천천히 왔다 갔다 뛰었다.

 

결국에 6.6킬로 지점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로도 남은 1.4킬로 정도를 쉬었다 뛰었다 반복을 해서 복귀. 어쨌든 목표했던 8킬로도 달성.

 

내일부터는 한 번씩 자전거로 6킬로, 달리기(중간 걷기 포함)로 2~3킬로를 도전.

조금씩 거리를 늘려야겠다.

가장 무서운 것은,

라희가 두 발 자전거로 변경될 때 내가 그 페이스를 맞춰 줄 수 있느냐는 것.

 

내가 생각했던 달리기 성장속도를 라희덕에 조금 더 빠르게 해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