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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써비달리기일지

2024년 9월 27일 달리기 (10KM/152BPM)

날씨 황금기.

어디선가 마라톤의 최적 기온은 섭씨 13도 정도라는 것을 본적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섭씨 10도 이하긴하네.

이건 아직 10킬로 주자에게 너무 춥다.

 

그리고 나는 아직 10킬로 수준에서 하프 정도를 준비하는 사람이니 지금이 최적기인듯.

또한 무덥고 무덥고 무더운 여름에도 10킬로를 몇 번 뛰어 제끼고 나니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다.

 

케냐의 어디 고산지대가 1년 내내 시원하면서 산도도 적은 편이라 마라톤 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하는데,

이것도 자세히 찾아봐야 제대로 나온다. 그냥 여기저기 읽고 보다 기억에 남아 있는 오류성 데이터.

다만 한번정도 전지훈련 가보고 싶긴하다. 일생에 딱 1번.

 

대한민국에서 아마추어가 달리기를 한다는 것도 꽤나 축복이다.

 

길고 긴 겨울. 춥고 또 춥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날씨는 한두 번 스킵하고,

영하 10도 정도는 감사하면서 달리게 된다.

 

여름은 30도가 넘어도 그냥 뛴다.

이미 집을 나서는 순간 땀이나고 혹시 10킬로를 뛰게 되면 땀만 1킬로 배출하는 듯.

 

봄에는 미세먼지와 봄비 어택.

오히려 뛸 수 있는 날을 찾는게 더 힘들 정도.

어느정도 더러운 먼지와 비정도는 달리기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비와 미세먼지가 최적화 되면 가을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다.

 

이렇게 강인하게 자라고 나면 지금 같은 날씨는 축복 그 자체.

10킬로를 뛰어 내면서 이대로 지구도 한바퀴 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기간도 길지는 않을테니 충분히 즐기자. 또 1년을 기다려야 온다.